영천시는 조선 중기 문인이자 무인이었던 노계 박인로(蘆溪 朴仁老) 선생의 영정이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하는 정부표준영정 제103호로 공식 지정됐다고 밝혔다.이번 지정은 지난달 29일 서울 고궁박물관에서 열린 ‘2025년 영정·동상심의위원회 제1차 회의’를 통해 최종 심의를 통과했으며 지정일은 지난 10일이다. 이는 지난 2019년부터 시작된 사업으로 6년간 총 12차례의 엄정한 심의와 전문가 자문을 거쳐 완성된 성과다. 정부표준영정은 역사적 인물의 업적을 기리고 교육 및 문화콘텐츠로 활용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정하는 국가 공인 초상화다. 이번에 지정된 노계 선생의 영정은 인물의 용모와 복식은 물론 문인으로서의 품격과 무인의 기개를 함께 담아냈으며 후손들에게 바른 역사 인식을 전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노계 박인로 선생은 경북 영천 출신으로, 임진왜란 당시 의병으로 나라를 지킨 무인이자, 이후 관직을 마다하고 고향으로 돌아와 학문과 문학에 평생을 바친 문인이다. ‘누항사’, ‘조홍시가’ 등 시대를 대표하는 가사 작품을 남기며 가사 문학의 대가로 평가받고 있다.영천시는 이번 정부표준영정 지정이 지역의 문화적 자긍심을 높이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오는 10월 말, 노계 선생의 정신을 기리기 위한 봉안 제례와 기념식, 문학 공연 등 다양한 기념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또, 영천시는 지역 교육청과 협력해 교과서 반영을 추진,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노계 선생을 접하고 배우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젊은 세대와의 소통을 위해 노계 관련 브랜드 웹툰 제작도 함께 추진 중이다.현재 운영 중인 노계문학관(2018년 개관)은 선생의 유품과 작품, 생애를 전시하고 있으며 매년 백일장과 시낭송대회를 통해 지역 문학 인재 발굴에도 힘쓰고 있다.최기문 영천시장은 “노계 박인로 선생은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몸을 던져 싸우고, 평생을 문학과 교육에 바친 진정한 선현”이라며, “이번 정부표준영정 지정은 영천이 선비정신의 고장이자 문화 중심지임을 다시금 확인하는 역사적 계기”라고 강조했다.또 “앞으로도 노계 선생의 정신을 계승·발전시켜 후손들에게 올바른 가치와 자긍심을 심어주는 문화정책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영천시는 이번 지정을 기점으로 노계 선생을 중심으로 한 지역 고유 문화 브랜드를 적극 육성하고 문학과 예술, 교육이 결합된 콘텐츠 개발을 통해 지역 정체성을 전국적으로 알리는 계기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최종편집: 2026-10-30 20:3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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