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는 지난 25일 경북도 유형문화유산 제55호로 지정된 용계서원에서 지역 유림과 후손,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용계서원 복원 및 생육신 복향 기념행사’를 성대히 거행했다고 밝혔다.이번 행사는 오랜 세월 지역의 정신적 상징으로 자리해온 용계서원의 복원을 축하하고 조선시대 충절의 상징인 생육신(生六臣)의 충의(忠義) 정신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용계서원은 조선 세조가 단종을 폐위하자 “불사이군(不事二君)”의 충절을 지키며 관직을 버린 정간공(貞簡公) 경은 이맹전(李孟專) 선생을 비롯한 여섯 충신을 배향하는 서원이다.이맹전 선생은 세조 즉위 후 관직을 사양하고 고향인 선산으로 돌아가 단종을 추모하며 평생 절의를 지킨 인물이다. 단종의 능이 있는 방향으로 절을 올리고 세조가 있는 서울 쪽으로는 결코 앉지 않았다는 일화로도 잘 알려져 있다.용계서원은 1976년 영천댐 건설로 인해 현 위치로 이전된 뒤, 담장과 출입문, 동·서재 등 복원 공사를 거쳐 최근 보존정비를 완료했다. 이번 복원은 오랜 세월 지역 유림과 후손들이 중심이 돼 추진된 결과로,*벽진이씨경은공파종회(회장 이종호)가 주해여 서원의 역사적 위상을 되살렸다. 행사는 생육신 추향제(追享祭) 봉행을 시작으로 전통무용 공연, 기념사, 책자 발간 등 다채롭게 진행됐다. 특히 이언화무용단의 전통무용 공연은 ‘충절의 서원’이 가진 의미를 예술적으로 재해석해 참석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또 이날 발간된 ‘경은 이맹전과 용계서원』’책자는 이맹전 선생의 생애와 용계서원의 변천, 그리고 생육신들의 절의 정신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지역사 연구의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150여년 만에 단절된 생육신 제향을 다시 봉행한 이번 행사는 충절과 절의의 상징인 생육신의 정신을 오늘날에 되새기고 영천의 역사적 정체성과 문화적 자긍심을 일깨운 뜻깊은 자리로 평가된다.최기문 영천시장은 이날 축사에서 “이번 행사는 충절과 학문의 상징이신 생육신 경은 이맹전 선생의 높은 뜻을 기리고 오랜 세월 지역의 정신적 지주로 자리해온 용계서원의 복원을 기념하는 의미 있는 자리”라며 “앞으로도 지역의 전통문화유산을 보존·계승하고 영천의 역사와 정신문화를 널리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영천시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지역 문화유산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후손 세대에게 충의와 학문의 정신을 전하는 교육적 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최종편집: 2026-10-30 21: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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