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 KTX-이음 열차가 이달 중 대폭 증편될 예정인 가운데 영천역 정차 여부를 둘러싼 지역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박영환 전 영천시장 후보는 8일 영천시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증편만 있고 정차 확대가 없다면 영천은 또다시 철도 정책의 사각지대가 될 것”이라며 영천역 ‘필수 정차’ 보장을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에 공식 요구했다.국토교통부는 청량리–영천–부전 구간을 오가는 중앙선 KTX-이음 운행 횟수를 현재 하루 왕복 6회에서 18회로 3배 증편하는 방안을 이달 중 확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동해선 KTX-이음 투입, 중앙선 신호 개량 사업도 마무리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안동–영천 구간은 시속 250km 운행이 가능하도록 신호 개선이 끝나 부전~청량리 이동 시간이 약 11분 단축될 전망이다.
하지만 증편 과정에서 일부 열차만 영천역에 정차하고 다수의 열차가 무정차 통과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지역 내 반발이 커지고 있다. 박 전 후보는 “영천은 인구 10만명의 중견 도시이자 산업·군사·물류의 핵심 거점”이라며 “영주·안동 등 인근 도시와 달리 정차가 제한된다면 명백한 형평성 위반”이라고 주장했다.현재 영천 시민들은 서울 이동 시 동대구역에서 환승해야 하며, 전체 소요시간은 약 2시간 50분, 요금은 46,100원에 달한다. 그러나 영천에서 청량리까지 KTX-이음 직행이 확대될 경우 약 2시간 20분, 35,700원으로 시간·비용이 대폭 절감된다. 그럼에도 제한된 정차로 인해 시민들이 체감할 교통 혜택은 충분히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박 전 후보는 “KTX는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니라 기업을 불러오고 사람이 모이는 성장 인프라”라며 “영천역 필수 정차는 지역 이기주의가 아니라 국가균형발전의 기본 원칙”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증편되는 모든 시간대에 영천역 정차 반영 ▲통과 위주 열차 편성 중단 ▲서울역까지 종점 확장 추진 등을 공식 요구했다. 그는 “지금 확정되는 정차 패턴은 향후 20~30년 영천의 미래를 결정할 중대한 선택”이라며 “영천은 더 이상 스쳐 지나가는 도시가 아니라 반드시 멈춰야 할 도시”라고 거듭 강조했다.박영환 전 영천시장 후보는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는 KTX-이음 증편과 함께 영천역의 안정적 정차 확대를 즉각 추진해야 한다”며 “이는 영천 10만 시민의 정당한 권리이자 국가균형발전의 올바른 길”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