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가 자체 개발한 특허기술을 민간 기업에 이전하며 지자체 공공기술 사업화의 새로운 모범 사례를 만들고 있다. 영천시는 지난 9일 충남 천안시에 위치한 재융공업과 ‘염화칼슘 용액 제조장치’에 대한 통상실시권 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이번 협약은 지자체가 현장에서 직접 개발한 기술을 민간 기업에 이전해 상용화를 추진하는 보기 드문 사례로 공공 기술의 민간 확산과 지역 재정 수입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장 문제에서 탄생한 특허… 9년 검증으로 실용성 입증영천시가 보유한 해당 특허는 제설작업에 활용되는 염화칼슘 용액(염수)의 제조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인 장치다. 겨울철 혹한기 제설 작업 중 나타난 비효율성과 장비 운영상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영천시 공직자들이 직접 설계·개발했다.기술은 개발 후 약 9년간 영천시 제설기지에서 지속적으로 검증을 거쳤으며 현장 적용을 통해 안정성과 실용성을 인정받았다. 시는 “단순한 아이디어가 아닌 실제 현장 문제 해결을 위해 만들어진 기술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협약 체결로 선급금·로열티 확보… 안정적 세외수입 기대영천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재융공업으로부터 선급금 2,000만원을 확보하고 향후 제품 판매에 따른 연 매출액의 8%를 로열티로 수령하게 된다. 기술 상용화가 본격화되면 시는 매년 안정적인 세외수입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영천시 관계자는 “공공기관 개발 기술이 민간 기업을 통해 전국으로 확산되는 구조가 마련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지역 재정 확충과 기술 경쟁력 강화라는 순기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6년 실증 설비 구축… 공공기술 사업화 박차영천시는 기술이전뿐 아니라 자체 기술의 완성도와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기반 구축에도 나선다. 화북면 제설장비기지에 특허기술을 적용한 실증 설비를 설치하고 시제품 시험 운영 및 데이터 수집을 병행할 계획이다. 관련 공사는 2026년 3월 착공, 총사업비는 약 5억원이 투입된다.영천시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공공기술 사업화 역량을 강화하고 기술 기반의 새로운 세외수입 모델을 타 지자체로 확산시키겠다는 방침이다.▲ “행정–민간 상생 통한 혁신 사례 될 것”영천시 관계자는 “지방자치단체가 보유한 특허를 민간 기업이 상용화하는 사례는 매우 드물다”며 “영천시 공직자들이 개발한 기술이 전국적으로 활용되는 기반이 마련돼 뜻깊다”고 강조했다.이어 “공공기관은 시민 안전을 위한 기술을 개발하고, 민간은 이를 전국으로 확산·상용화해 일자리와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