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중학교 축구부(영천FC U-15)가 학교 측의 기숙사 사용 중단 방침으로 사실상 해체 위기에 놓이면서 학부모들과 학교 간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학부모들은 “기숙사 사용 불가는 곧 팀 해체와 다름없다”며 재단 차원의 해결을 요구하고 나섰다.학부모들에 따르면 금호중학교는 최근 축구부 학부모 및 지도자들에게 2026학년도부터 축구부 학생들의 기숙사 사용을 전면 금지하겠다는 방침을 전달했다. 축구부 소속 학생 다수가 타 지역 출신인 점을 고려하면 이는 사실상 전학이나 운동 포기를 강요하는 결정이라는 것이 학부모들의 주장이다. 금호중 축구부는 2025년을 전후로 기존 운영진의 관리 소홀과 내부 갈등으로 일부 선수들이 이탈하는 어려움을 겪어 왔다. 그러나 이후 신임 감독을 선임하고 남은 선수들과 학부모들이 중심이 돼 팀 재정비에 나서며, 외부 지역 학생들의 전학 문의가 이어지는 등 정상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었다.이 같은 상황에서 기숙사 사용 중단 방침이 알려지자 학부모들은 “팀을 살려보려는 노력이 무색해졌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 학부모는 “학교 인근에 별도의 숙소를 구해 통학하라는 요구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이는 축구부를 유지할 의지가 없다는 선언과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학부모들은 특히 학교 측의 일방적 결정 과정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학부모 측은 “A교감이 ‘재단 이사장의 확고한 뜻’이라며 인원수와 무관하게 기숙사 사용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며 “조건부 운영이나 유예 기간 등에 대한 협의 요청도 모두 거부당했다”고 주장했다.불만은 학교 운영 전반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학부모들은 “위기 상황에서 조정자 역할을 해야 할 관리자가 오히려 갈등을 키우고 있다”며 A교감의 책임을 거론하고 있다. 특히 축구부 학생 감소로 학급 수가 줄고 교원 보직 운영에도 차질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학교의 또 다른 전통 운동부인 유도부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한 학부모는 “학령인구 감소로 대부분의 중학교가 학생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에서 운동부는 학교의 존립과 지역 홍보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금호중 축구부와 유도부는 학교를 대표하는 자산”이라고 강조했다.이와 관련해 축구부 학부모들은 최근 협성재단 이사장 앞으로 탄원서를 제출하고, △축구부 기숙사 사용 문제 재검토 △학교 운동부 운영 정상화 △A교감의 전근 조치를 공식 요청했다. 학부모들은 “향후 1~2년만이라도 팀을 정상화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며 “학교 존립이 걸린 문제인 만큼 재단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고 호소하고 있다.이에 대해 A교감은 “기숙사를 비우라고 말한 적은 없다”며 학부모 측 주장을 부인했다. 이어 “영천시체육회와의 협약에 따라 예산 지원이 있을 경우 기숙사를 운영하도록 돼 있었으나 현재 예산이 삭감돼 운영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재정 여건상 불가피한 판단”이라고 해명했다.그러나 학부모 측은 “20여명이 참석한 자리에서 분명히 기숙사 사용 불가를 통보했다”며 “3자 대면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응할 수 있다”고 반박하며 진실공방으로 번지고 있다.재단 측은 이번 사안에 대해 “재단이 직접 관여할 사안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지역 교육계 안팎에서는 “이번 논란이 단순한 운동부 운영 문제를 넘어 사립학교의 의사결정 구조와 학생 유치 전략 전반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금호중 축구부의 향후 거취와 기숙사 운영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어떤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 지역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종편집: 2026-10-30 20:3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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