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경북 영천시장 선거가 본격적인 경쟁 국면에 접어들었다. 여야가 잇따라 경선 일정과 후보군을 확정하면서 정당 후보 대 무소속 현직 시장의 3자 구도가 유력하게 형성되고 있다.
현재 가장 먼저 본선 행보를 굳힌 인물은 무소속 최기문 현 영천시장이다. 최 시장은 정당에 복귀하지 않은 채 3선 도전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며 현직 프리미엄과 행정 경험을 앞세워 조기 선점 효과를 노리고 있다.
국민의힘, 4파전 경선 돌입…2단계 여론조사로 후보 압축국민의힘은 영천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일정 확정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경선에는 총 4명이 참여한다.
후보군은 ▲김병삼 전 영천시 부시장 ▲김섭 변호사 ▲박영환 전 국민의힘 영천시장 후보 ▲이춘우 경북도의회 운영위원장 등이다.국민의힘은 1월 말 이틀간 1차 여론조사 경선을 실시해 후보를 2명으로 압축한 뒤 2월 초·중순 2차 여론조사를 통해 최종 후보를 선출할 계획이다.당초 6명이 출마 의사를 밝히며 다자 구도를 형성했으나 이 가운데 2명이 중도 사퇴하면서 경쟁 구도가 재편됐다.국민의힘 최종 후보는 본선에서 무소속 최기문 시장과 정면 승부를 벌이게 된다. 당내에서는 “정권 여당의 조직력과 현직 시장에 대한 견제 심리가 결합할 경우 충분한 승부가 가능하다”는 기대와 함께 “경선 후유증 최소화가 관건”이라는 신중론도 공존하고 있다.민주당도 3월 경선 예고…존재감 회복 시도더불어민주당 역시 영천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에 나선다. 민주당 경선은 3월 중순경 치러질 예정으로 알려졌다. 경선 대상자는 ▲이정훈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경북 특보 ▲이동민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대변인 등 2명이다.
민주당은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영천 지역에서 쉽지 않은 싸움이 예상되지만 정권 중반기 국면과 지역 현안에 대한 견제 심리를 바탕으로 존재감 확대와 득표율 상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여당 후보 vs 야당 후보 vs 무소속 현직’…3자 구도 가능성이로써 이번 영천시장 선거는 국민의힘 후보, 더불어민주당 후보, 무소속 최기문 후보가 맞붙는 3파전 구도로 전개될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정당 공천을 받지 않은 현직 시장이 3선에 도전하는 구도는 지역 정치 지형상 이례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국민의힘 경선 결과와 무소속 최기문 시장의 본선 전략, 민주당의 표 확장 여부가 맞물리며 이번 영천시장 선거는 예년보다 훨씬 치열한 접전 양상으로 흐를 가능성이 크다”며 “경선 이후 후보 단일화 여부와 지역 민심의 향배가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영천시장 선거는 향후 각 당의 후보 확정과 본격적인 정책 경쟁이 시작되면서 경북 지역 지방선거 판세를 가늠하는 주요 선거 중 하나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