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새해, 영천의 교육 현장에는 조용하지만 분명한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 그 변화의 중심에는 거창한 구호가 아닌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선택으로 이어진 장학금 기탁이 있다.영천시장학회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동안 시민과 단체, 지역 모임, 개인이 기탁한 장학금은 총 5,346건, 약 9억원에 달했다. 이 기탁금은 우수인재육성, 창의인재육성, 복지나눔, 교육지원, 인구소멸대응 등 5개 분야 19개 장학사업으로 운영됐으며 그 결과 849명의 학생에게 약 8억 7천만원의 장학금이 전달됐다. 장학회는 지난해 단순한 성적 중심 선발을 넘어 학생 개개인의 여건과 성장 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장학사업을 운영해 왔다. 그 결과 장학금은 일회성 지원을 넘어 학생들이 스스로 가능성을 발견하고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실질적인 기반이 됐다는 평가다.교실을 넘어 세계로…해외연수로 이어진 기탁의 힘기탁금의 쓰임은 교실 안에만 머물지 않았다. 영천시장학회는 2025년에도 뉴질랜드·호주, 싱가포르·말레이시아 등지로 92명의 학생을 해외어학연수에 파견했다. 지역에서 시작된 관심은 학생들을 더 넓은 세상으로 이끌었고 다양한 언어와 문화를 직접 경험한 학생들은 진로와 미래를 바라보는 시야를 넓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학생부터 어르신까지…다양한 얼굴의 기탁자들이 같은 장학사업의 출발점에는 특정 계층이나 일부 후원자가 아닌 영천을 살아가는 시민들의 일상적인 선택이 있었다. 고등학교 입학 성적우수장학금을 받았던 학생이 다시 장학금을 기탁한 사례를 비롯해 산불 피해 주민들에게 숙식을 제공한 뒤 받은 구호 지원금을 장학금으로 전달한 수련원 원장, 손녀의 대학 진학을 계기로 나눔을 실천한 조부모, 노인일자리 사업으로 얻은 수입을 기탁한 1인 가구 어르신까지 기탁 사연은 다양했다.미술인 모임에서는 작품 활동과 전시 수익금을 장학금으로 기탁하며 재능 나눔을 실천했고 부모의 나눔을 지켜보며 자란 자녀가 용돈을 모아 기탁한 사례도 이어졌다. 여기에 지역 기업과 중소기업, 건설·제조업체, 금융기관, 약국과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소상공인, 시장 상인, 출향 인사들까지 각자의 자리에서 지역 인재 양성에 힘을 보탰다. “여유가 아닌 진심”…장학금에 담긴 이유기탁자들이 장학금을 선택한 이유는 복잡하지 않았다. “지역에서 받은 것을 다시 돌려주고 싶어서”, “아이를 키우며 교육의 소중함을 느껴서”, “작은 정성이지만 꼭 보태고 싶어서”라는 말처럼, 장학금은 누군가의 여유에서 비롯된 기부가 아니라 삶의 현장에서 꺼내 놓은 진심이었다.이러한 기탁은 학생과 지역을 잇는 약속이 됐고 장학금은 단순한 지원을 넘어 지역 공동체의 미래를 함께 책임지는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2026년에도 계속되는 장학사업2025년의 성과는 한 해의 기록으로 끝나지 않는다. 2026년에도 기업과 단체, 소상공인과 개인, 청년과 지역 모임의 장학금 기탁이 이어지고 있다. 영천시장학회는 현재 중·고등학생 대상 입학성적 우수장학금과 우석장학금, 관내·관외 대학생 생활비 지원, 관외 대학생 교통비 지원 등 장학사업 신청을 접수 중이며 신청 기간은 오는 3월 10일까지다. 장학회는 학업 성취도와 생활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공정한 심사를 통해 꼭 필요한 학생들에게 장학금이 전달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최기문 영천시장학회 이사장은 “시민 한 분 한 분의 관심과 정성이 모여 지난해 영천시 전체 기부액이 400억원을 넘어서며 꿈을 키워가는 지역 학생들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었다”며 “특히 장학금 기탁은 아이들의 미래를 직접 응원하는 가장 의미 있는 투자”라고 말했다. 이어 “기탁자 한 분 한 분의 뜻이 학생들의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공정하고 투명한 장학사업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영천시장학회는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하는 장학사업을 통해 지역 인재 육성과 교육 기반 강화에 힘쓸 방침이다..
최종편집: 2026-10-31 00: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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