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소멸 위기 속에서 소규모 학교의 존립과 통폐합 문제를 교육적 관점에서 깊이 있게 고민하는 토론의 장이 마련됐다. 지난 27일 오후 1시 30분부터 5시 40분까지 의성군청소년센터 대강당에서 `제6회 의성ON토론대회`가 개최됐다. 개회식에 최유철 의성군수, 의성교육지원청 과장, 이윤정 의성미래교육지원센터장, 심판, 토론자, 학부모 등 100여명이 함께 했다.
이번 대회는 의성 지역 학생들에게 공정한 토론의 기회를 제공하고, 학생들이 토론의 주체가 되는 교육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아울러 의성군민이 주축이 되는 토론 문화를 확산하고, 지역사회에 지속 가능한 토론 교육 자원 체계를 구축하는 데 목적을 뒀다.특히 이번 대회는 `지역 소멸 위기 속 소규모 학교 통폐합은 정당하다`를 핵심 논제로 선정해 교육 현장과 지역사회가 함께 고민해야 할 현실적인 문제를 다뤘다. 의성의 작은 학교를 큰 학교와 통합해야 하는지를 놓고 참가자들이 서로 다른 관점에서 의견을 제시하며 열띤 토론을 펼쳤다.
토론은 1대1 대항식 자유토론(Full-League) 방식으로 진행됐다. 정해진 답을 찾기보다 자신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구성하고 상대방의 의견을 경청하며 합리적인 결론을 모색하는 데 중점을 뒀다.이번 대회에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생, 성인에 이르기까지 총 63명이 참가했다. 초등학교 3학년 8명, 4학년 16명, 5학년 8명, 6학년 14명을 비롯해 중학생 8명, 고등학생 5명, 성인 4명이 참여해 세대와 학년을 아우르는 토론의 장을 만들었다.
시상은 대상·금상·은상·동상 부문별로 각각 9명씩 선정했으며, 아리스토텔레스의 수사학에서 비롯된 설득의 세 가지 요소인 에토스(Ethos), 파토스(Pathos), 로고스(Logos) 특별상도 27명에게 수여했다.에토스상은 인성과 배려 등 신뢰를 바탕으로 한 태도, 파토스상은 억양과 말투, 어조 등을 활용한 감정 전달 능력, 로고스상은 논리와 근거를 바탕으로 주장을 설득력 있게 전개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데 의미를 뒀다.
이번 대회는 단순히 토론 실력을 겨루는 경쟁의 자리를 넘어 학생들이 사회적 현안을 스스로 탐구하고, 다양한 관점을 이해하며, 자신의 생각을 책임 있게 표현하는 교육의 장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특히 지역 소멸과 학령인구 감소라는 시대적 과제 속에서 소규모 학교의 통폐합 문제를 토론 논제로 다뤘다는 점은 교육의 본질과 지역 공동체의 미래를 함께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됐다. 교육은 정답을 전달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질문을 통해 생각을 넓히고, 서로 다른 의견을 존중하며, 더 나은 대안을 찾아가는 과정이다.제6회 의성ON토론대회가 지역사회에 건강한 토론 문화를 확산하고, 미래세대가 비판적 사고와 의사소통 능력을 갖춘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는 소중한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