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축협 상임이사선출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무책임자인 상임이사 선출을 위해 지난 15일 인사추천위원회(이하 인사위)를 가졌으나 현 김진수 조합장이 추천하는 L모씨를 상임이사에 의결하는 요건인 4표가 나오지 않아 이날 인사추천은 없던 것으로 되고 추후 다시 인사위가 열릴 것으로 전해졌다. 영천축협은 지난해 12월 31일 상임이사 모집공고를 영천축협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모집 공고문에 따르면 영천축산농협 책임경영체제 확립과 전문성 제고로 대 농업인 지원역량 확충 및 실익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탁월한 경영능력을 갖춘 유능한 전문경영인을 모집한다고 게시했다. 응모자격으로는 축협정관 제56조 제1항에 규정된 임원의 결격사유에 해당되지 않는 자로 설정하고 상임이사 상용지원서를 비롯한 14가지의 서류를 갖춰 지난 8일부터 9일 오후 5시까지의 제출기한을 두었다. 이번 상임이사에 지원한 이는 현 김인대 상임이사와 영천축협 직원으로 재직하다가 퇴직한 이주원 전 상무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날 인사추천위원회에는 김진수 조합장을 비롯한 7명의 인사추천위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투표를 시작했으나 3대 3과 기권, 또 다른 3대 3과 기권, 나중에는 4대 3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정관규정 과반수 문턱을 넘지 못해 부결되면서 혼란이 가중되는 모양새다.인사위에는 김진수 조합장과 3명의 이사, 대의원에서 추천한 2명, 그리고 조합장이 추천한 외부인사 1명을 포함 7명으로 구성돼 있었으나 인사위 부결이라는 의외의 결과를 낳아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이 때문에 축협은 오는 28일과 29일 상임이사 재모집공고를 내고 다음달 초 인사위를 개최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는 다음달 7일 영천축협 대의원총회가 임박해 있기 때문에 사실상 시간이 촉박한 상황이다. 하지만 2차 인사위도 과반수 문턱을 넘어 의결이 될지도 불투명한 상태이다. 왜냐면 2차 등록을 하면서 제3의 인물이 등장할 수 있는 변수도 있기 때문이고 제3의 인물까지 포함하면 복잡한 상황이 연출될 것이기 때문이다. 조합을 잘 알고 있는 관계자는 “문제가 확산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정무적 판단이 나와 원만히 해결될 것”이라고 진단했다.이번 사태를 두고 일각에서는 “일 잘하는 사람 왜 그만두게 하느냐?” 는 의견과 “조합장과 코드가 맞는 사람을 추천하는 것이 맞다”는 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김진수 조합장은 “7명 인사위원회에서 과반수가 나오지 않아 의결이 되지 않았다”고 해명하면서 “상임이사가 추천될 때까지 해야 되지 않겠나?”며 강행의지를 표명했다.이번 사태는 2018년 금호농협 상임이사 선출의 판박이나 다름없다. 당시 사태는 인사위에서 통과됐지만 대의원총회에서 부결된 것과 다를 뿐 조합장에 대한 불신 때문이라는 것은 같은 양상이라는 소문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