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 넬슨 만델라 대통령의 생일이 되면 공황마다 축하의 공간이 마련된다고 한다. 우리 교민들도 공항을 출입할 때면 한결같이 존경하는 마음의 표현을 한다고 전해진다.이처럼 남아프리카공화국 국민과 교민들로부터 존경을 받는 것은 백인정권에서 흑인정권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피 흘리는 일이 없었기 때문이다. 공화국 전체가 흔들리는 일도 없었다. 모구 그러리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이게 될 일인가? 이렇게 순탄하게 정권교체가 이루어 질 것이라고는 아무고 믿어지지 않았던 일이었다.
만델라 전 대통령과 같은 통합과 화해의 정치를 하는 지도자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전임이었던 백인 대통령 F.W. 데 클레르크 대통령도 훌륭한 대통령이었다. 더 이상 흑인들에게 참정권을 제한시키는 것을 철폐돼야 한다고 판단하고 흑인들에게 참정권을 부여하고 선거를 치르게 했다. 결과에 따라 만델라가 대통령에 당선되니깐 스스로 부통령이 되어서 흑인정권이 충격 없이 정권을 잘 이양할 수 있도록 끝까지 섬긴 대통령이었다. 나중에 두 사람이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만델라 대통령의 일화가 여럿 있지만 그 중 하나를 소개한다. 그는 흑인차별 정책을 반대한다는 이유로 27년 동안 루빈섬 채석장에서 고초를 당했다. 거기서 간수 5명이 관리하는 중죄인 취급을 받았다. 24시간 감시를 받으면서 27년 동안 가장 고통스러운 수감생활을 보냈다. 취임식 날 전세계에서 많은 축하사절이 왔는데 그가 그들을 일일이 소개하고 이렇게 축하해 주셔서 영광이라고 인사를 했다. 그리고 마지막에 루빈섬 감옥에서 간수로써 자기를 그렇게 괴롭게 했던 3명을 소개했다. 그리고 그들에게 나이 많은 만델라가 정중하게 인사하는 장면은 남아공에 있는 백인이나 흑인이나 전세계에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할 말을 잊게 했다. 탁월한 지도자라는 소리가 절로 나올 수 밖에 없다고 하겠다.만델라 대통령은 친한 친구에게 이렇게 토로한 일이 있다고 한다. “감옥에서의 모진 세월이 나에게는 오히려 약이 됐다. 나는 더 강해졌어. 고통과 좌절을 극복하는 방법을 깨달았고 무엇이나 소중한 것은 감사하는 마음과 관용의 정신을 배운거야. 고통과 시련, 강한 인내력이 없었다면 결코 깨달을 수 없는 일이지”오늘은 지난 6·13 선거의 처절했던 길목에서 물심양면에서 도움을 주었는데 그 큰 은혜를 잊어버린 큰 실수를 깨닭는 시간이 있었다. 사람이면 응당 잊지 말아야 했음에도 이런 실수를 하는 바람에 실없는 사람이 돼 버렸다. 도움을 준 그분으로서는 많이 섭섭하셨겠지만 묵언으로 죄송스러운 마음만 무겁게 남아 있다. 나 같아도 분한 마음을 가졌으리라. 언제 시간이 되면 충분한 사과의 말씀과 함께 용서를 받으리라 다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