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고면 고천리 고천서원(원장 김진하) 순국사에서 지난 5일 지역 유림 및 후손들이 제향인물 10현의 유덕을 기리는 신축년 추계향사가 봉행됐다.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지키기 위해 10현의 후손과 제례 담당 등 20여명만 참여한 가운데 선조들의 뜻을 기리며 추앙했다.
김진하 원장은 “임진왜란 당시 영천에서 큰 성과를 거두었으나 경주전투에서 결국 순직하셨다는 유래를 전해 들었다”며 “한창 바쁘신 가운데 참석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조상을 덕을 높이고 귀감이 되는 점을 본받을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뜻을 모으자”고 밝혔다.
고천서원은 임지왜란 당시 전사한 10여명의 의사를 배향한 서원이다. 이곳에 배향된 의사들은 관군이 패전을 거듭하던 임진왜란 초기에 영천성을 사수하는 전과를 거두었지만 경주 전투에서 모두 순국하셨다. 1940년 영천 유림의 공의로 사당을 조성하고 순국사(殉國祠)라는 현판을 달았다. 고천서원은 임고서원과 더불어 충절과 호국의 고장 영천을 상징하는 유적지이다. 6·25 전쟁 때 영천지역은 낙동강 방어선 사수의 요충지가 되면서 선조들의 호국정신을 이어왔다.
이날 향사를 기념해 십현 중의 한 분인 남계 손응현 선생의 생애와 임란때 활동사를 기록한 문집인 남계실기를 한글로 번역한 ‘국역 남계실기’를 발간한 손진담 박사의 설명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