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어둑어둑해질 때까지’윤오월 초순인데 /모내기 끝난 들판이 야단법석입니다/다잡을 사연들도 없이/윗마을 아랫마을/청개구리들 다 모여 앉아/갑론을박 의견만 분분합니다./더러는 못난 내 흉도 보고 더러는 저들 잘난 체도 하고/또 더러는 가당찮은 입씨름으로 밤 깊은 줄도 잊고 소란을 피웁니다/
김환식 시인이 아홉 번째 시집 ‘생각이 어둑어둑해질 때까지(도서출판 황금알)’를 펴냈다. 1995년 ‘시와 반시’로 등단한 지 27년 만이다.
김환식 시인은 “무서운 것이 버릇이다. 소소한 짓도 자주 하다 보면 한 생이 버겁다. 버릇을 고친다는 것 말처럼 그리 녹록한 일이 아니다. 수시로 꼼지락거리는 수족도 마찬가지다. 고치지도 못할 버릇을 고치겠다고 생각만 앞세운 채 부산을 떨며 산다. 헛말만 부지런히 색인한 오지랖이 부끄럽다.”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는 고백을 들으며 고개가 끄덕여지는 것은 기자만의 느끼는 감성일까?
총 3부로 나눈 시집에는 1부 ‘생각의 집’에는 ‘생각이 어둑어둑해질 때까지를 포함, 23편의 작품이이 내재돼 있다. 2부 ’비밀번호‘에는 16편, 3부 ’멀리 나는 새‘에는 19편의 시편들이 실려 있다.김환식 시인은 현재 채신공단에 소재한 ㈜한중엔시에스 대표이사로 제직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