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원 제2선거구는 진보의 바람이 불었으나 찻잔 속의 태풍으로 그친 것이 진기록이다. 또 하나는 경북 전역을 휩쓴 무투표 당선이 영천지역에도 그대로 적용됐다. 당선된 도의원 2명은 모두 2선 의원이 됐다.
경북도의원 지역구 의석 55석 가운데 52석을 차지했는데 17석이 무투표 당선이다. 선거가 진행된 지역구 38석 가운데 무소속 3곳도 국힘 출신이다. 9대 경북도의회는 비례대표 당선자를 포함한 전체 의석 가운데 민주당 2석, 국힘 56석, 무소속 3석으로 구성됐다. (경북도의원 선거)도의원 제1선거구(완산·남부·서부·북안·금호·대창·청통·화산·신녕)는 이춘우 경북도의원이 출마한 지역구다. 현재 경북도의원으로 제7회 지방선거에 출마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4선 출신 한혜련 후보를 압도적으로 누리고 도의회에 입성했다. 때문에 제1선거구에는 여타 후보들이 ‘출마의 출’자도 꺼내지 못하면서 무혈 입성했다. 이에 따라 이춘우 당선인은 시의원 3선, 도의원 2선을 경력으로 차후 모종의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의원 제2선거구(동부·중앙·고경·임고·자양·화남·화북)는 민주당 이영수 후보와 국힘 윤승오 후보의 2파전으로 전개됐다. 결과론적으로 국힘 윤 후보의 압승이었다. 하지만 선거 유세 가운데 현장에서는 민주당 바람이 거세게 불었다. 서울대 출신의 인물론과 마을 이장 3선 경험을 내세운 전략이 먹혀 들어가는 듯 했다. 거기까지였다. 지역 정서의 벽을 넘지 못했다. 동부동 A씨는 “투표소에 들어가기 전과 막상 투표용지를 찍으려고 하니까 그게 잘 안되더라”고 토로했다. 사전투표를 살펴보면 윤 후보가 6,620표를 얻어 4,437표를 득한 이 후보보다 세배 가까운 득표수를 기록했다. 윤 후보는 5개 면지역 뿐만 아니라 시내 동지역에서도 압도적인 표를 획득해 국힘 공천의 위력을 확인했다. 첫 도전인 7회 지방선거에서 비례대표로 나서 도의회에 입성한 윤 후보는 8회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함으로 2선 의원으로서 의정활동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후보는 비록 첫 도전에서 낙선의 고배를 마셨지만 경북 도내 민주당 후보 중 최다 득표율을 기록해 향후 정치적인 입지를 굳히는 계기를 마련했다. 고향인 임고면에서 44.6%로 가장 높은 득표율을 나타냈고 동부동에서도 35.8%, 2,701표, 중앙동 33.2%, 783표를 얻어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후보 캠프 관계자는 “지역 정치에 무슨 정당이 필요한가? 사람을 보고 찍어야 되는 것 아닌가?”라며 아쉬움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