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유일 갤러리 움이 9일부터 다음달 24일까지 ‘동시상영-4인 기획전’을 선보인다. 제목에서 확인되듯 4명의 작가 작품이 오롯이 전시된다.  구상적 회화와 카메라 플러시를 예술적으로 터트린 20여점의 작품이 겔러리 2층 4면을 채우고 있다. 인간관계 내면을 추상적으로 그린 한아름, 세밀한 붓을 이용해 뿌려 빛을 형상화한 이원기, 자연을 도시공간 속에 그려낸 이정민, 카메라 플러시를 놀이로 사용한 이혁준. 작가 마다 개성이 독특하고 주제를 담아 관람을 가지는 이들에게 다양한 해석의 자유를 제공하기도 한다. 한아름 작가는 제목에서 엿보듯이 인간관계는 네트워크 속에서 만들어진다. 가까우면서 거리가 있는 평등하면서 때론 차별이 있는 복잡한 관계를 아주 이채롭게 형상화했다.  작가는 “사람들은 인간관계를 가지며 다양한 집단을 만든다. 그 집단들 속에서 때로는 분리되기도 하고 새로운 집단을 형성하기도 하는데... 그러한 모습을 여러 형태의 조각들과 선이 모여 면이 만들어지기도 하고 분리되기도 하는 다양한 이미지로 작업하려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2018 제45회 경상북도미술대전 입선, 2018 제15회 경산 삼성현 미술대전 특선에서의 수상경력이 있다. 이정민 작가는 도심 속 빈터에서 자란 대나무를 그리고 붙여 복잡한 과정을 거쳐 캔버스에 올려놓았다.  작가는 “매번 필요에 따라 시간과 공간을 말끔히 밀어버리고 트랜스폼 되는 도시처럼, 외부의 변화기와 맞물려 생과 사의 주기를 갖고 번식하는 식물의 과정은 유사하다. 나의 작업은 이곳에서 채집된 대나무 잎으로 현시의 한 단면을 따오는 포토그램 형식을 사용해 자연과 도시형태의 시간이라는 거대한 공통분모 속 찰나를 보여주고자 한다”고 노트했다. 2021 제로 프로젝트 ‘2021 올해의 작가 선정(천안문화재단)’, 2021 서리풀 Art for Art 대상전 입상 경력을 쌓았다. 이원기 작가는 캔버스를 온통 찍어내 듯 붓질이 힘차다. 그냥 뿌린 것이 아니라 한 번의 색을 주변의 색감과 조화롭게 그려냈다.  작가는 “차가운 밤의 물과 따뜻한 빛들은 냉정과 열정 사이를 왔다갔다 하며 그 빛들은 일렁이는 파도와 서로의 빛들에 의해 부서지며 파편화 돼 나에게 다가 온다”며 작품 ‘빛이 깨진 흔적’을 소개했다. 이혁준 작가는 사진작가이다. 일상에서 찍은 사진들을 스토리로 만들어 냈다. 당구공과 돌, 보석 속에 이야기를 심어 놨다. 찰나의 셔터 한 장을 어린이의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았다.  작가는 “사진은 대상에 대한 즉시적 표현을 특징으로 하기에 애초에ㅔ 추상이나 표현이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는다. 생각도 종종 되새기지만 어디서 나온 습성인지 다시 또 대상 너머를 꿈꾼다”고 전했다. 경기도미술관, 서울시립도서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국회도서관 등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
최종편집: 2026-10-31 00:2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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