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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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관식] 칼럼9 `꽹과리를 앞세우고`
온난화의 영향으로 지금 바깥은 겨울 빗소리로 자욱합니다. 생각하고 말하고 움직이는 모든 일상에서 조금은 벗어난 쭉정이 같은 이 시간이 차라리 여유롭고 행복합니다. 자음과 모음을 인식하는 자판기의 오목, 볼록한 감촉이 정겹습니다. 아무것도 채우고 싶지 않고, 다만 내안에서 오래 묵은 기억들을 비우고 싶습니다. 그러다가 연전年前의 한 기억을 물컹 끄집어냅니다
영천타임즈 기자 : 2020년 01월 28일
[한관식] 칼럼8 `이런 된장`
인생은 그리 녹녹하지 않다. 자신의 청사진 속에서 막힘없이 술술 풀린다면, 그다지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한 생애를 마감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보면 얼마나 무미건조하고 생명력이 없는 시간일까. 그런 삶이면 애초부터 복권사업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힘들고 고달프고 피곤의 덩어리로 육신을 너나없이 이끌고 나가기에, 로또를 맞고 싶은 한방의
영천타임즈 기자 : 2020년 01월 22일
[한관식] 칼럼7 `내일 아침`
또 한해를 보내고 새로운 한해를 맞이했습니다. 쾌활한 기질로 삶의 고난을 가볍게 타넘을 때도 있었고, 내외적인 갈등에 더 천착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힘들어 하는 시간도 분명 있었습니다. 허나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쓸쓸하고 텅 빈 시간이기 전에, 날렵하고 근사한 변화를 모색하는 평화롭고 안정된 생활을 누리고 싶어 하는 마음이 컸다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제
영천타임즈 기자 : 2020년 01월 14일
[한관식] 칼럼6 `약속에 대하여`
바다가 시작되는 오롯한 길에서 잠시 서있기를 고집합니다. 지금 내 눈에 보이고 있는 실체들. 나무와 돌과 바다와 미상불 티끌까지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 의심스럽습니다. 지금 내 귀에 들리고 있는 파도와 갈매기와 나무의 속삭임까지 살아온 지난날의 환각과 환청이었는지 모릅니다. 내 존재에 있어서도 막연한 두려움을 느낍니다. 마치 거울 속에
영천타임즈 기자 : 2020년 01월 07일
[한관식] 칼럼5 `독특한 상상`
한번쯤 살면서 울창한 숲을 낀 호수를 만난 적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하자. 사소한 바람소리에도 정신줄이 흔들린 감성을 가졌다면 반드시 호수 안이 궁금했을 것이다. 깊고 고요한 호수 밑으로 지금 들어가고 있다고 상상한다면, 당신의 의식은 놀랍도록 진일보했다고 느껴도 상관없다. 불가능을 가능의 세계로 ..
영천타임즈 기자 : 2019년 12월 24일
[한관식] 칼럼4 `다방`
혈기왕성했지만 순수했던 한 시절에 다방에서 부름을 받았다. 연락망이 재깍재깍 전해지지 않는 시기에, 어느 학교에 몇 학년만 알았던 노老시인은 교무실로 전화하여 나를 바꿔달라고 했다. 점잖은 말투에 달변인 노시인의 화술에 마침 교무실을 지키던 교감선생이 넘어가서 방송 스피커로 내 이름이 호명되었다. 화들짝 ..
영천타임즈 기자 : 2019년 12월 18일
[한관식] 칼럼3 `눈물샘 고장`
살다보면 나의 신체가, 혹은 나의 의식이 그 자리에 머물러있지 않고 변화를 모색한다는 것을 느낄 때가 있다. 분노와 적의일 수도 있고 공포와 슬픔일 수도 있고, 보편적으로 무엇인가 낯설지만 다가가는 넋두리의 극단적인 사례일지 모른다. 일테면 살아온 날의 생산적인 관점에서 벗어난 새로운 발성법으로 주위사람들의..
영천타임즈 기자 : 2019년 12월 10일
[한관식] 칼럼2 `나의 베토벤`
얇은 옷 속에서 떨고 있던 유년의 시간을 거슬러 가다 보면 쓱쓱 빗질해놓은 듯 반질한 액자가 안방 앞에 걸려 있었다. 리어카 판매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조잡한 금박에, 차별성과는 무관하게 대량으로 만든 흔한 액자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렇지만 무심코 누려오던 유년의 일상을 번번이 잡는 ‘그 무엇’으로 평범..
영천타임즈 기자 : 2019년 12월 03일
[한관식] 칼럼1 `종로를 앞선 영천, 그날`
충남 부여군 삼정부여 유스타운 굿뜨래 홀에서 전국대표자 대회가 열렸다. 180개 문학단체를 심사한 결과, 종로지부와 영천지부와 보령지부가 우수지부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사백
영천타임즈 기자 : 2019년 11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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